
부산시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이 재정난으로 직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예정된 월급의 약 절반가량을 지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을 겪은 병원은 1년에 2번 지급되는 상여금이나 각종 수당을 여러 번 밀린 적 있지만, 이번 달처럼 매달 들어오는 기본급 수준의 월급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의료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료원의 재정난은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2020년 2월 부산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부산의료원은 당시 일반 환자들을 모두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동시킨 뒤 감염병 환자 치료와 관련 업무 수행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후 의료진 중 수익 창출 비중이 높았던 외래 전문의들이 병원을 떠났고, 외래와 입원 환자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부산의료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됐다.
지난해 기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4년간 수입 감소 누적액은 974억원에 달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재 부산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기엔 역부족이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의료원 출연금 86억8400만원을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88억원 증액해 총 174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이미 외부 기관에 빌린 금액도 100억원가량에 달하지만, 의료원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금융기관에 추가로 차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당시 정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메워지지 않은 만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적자가 나지 않았던 병원인 만큼 부산시가 예전처럼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안정화 조치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