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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사냥행차 재현한다"…성동구서 '이성계 축제'

입력 2025-10-20 09:12   수정 2025-10-20 09:32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오는 25일 살곶이체육공원 일대에서 ‘2025 태조 이성계 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조선 개국의 주역 태조 이성계의 사냥행차를 재현하는 성동구 대표 지역축제다.

올해 축제는 ‘성동 인(人), 살곶이 달빛 나들이’를 부제로 열리며, 역사적 상징물인 보물 ‘살곶이 다리’를 중심으로 전통 퍼포먼스, 국악공연, 야외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행사는 25일 오후 5시 30분 소월아트홀에서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 퍼레이드로 막을 연다.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사냥행차는 조선시대 왕이 사냥에 나서는 장면을 재현한 행사로, 당시 대표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와 말 방목지 ‘마장(馬場)’을 배경으로 한다.

퍼레이드 행렬은 살곶이체육공원으로 이어지며, 도착 후에는 취타대의 ‘판굿’ 공연과 함께 국악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태조 이성계의 건국이념인 ‘화합’과 ‘포용’을 주제로 구성된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달빛시네마’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영화 ‘웡카’(2024년 개봉작)를 감상하며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살곶이 다리는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가 2011년 보물 제1738호로 승격됐다. 64개의 돌기둥으로 지어진 조선 전기 석교로, 물의 흐름을 고려해 마름모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길며, 최근 방영된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도 배경으로 등장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살곶이 다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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