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의 홍성표 M&A센터 공동센터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화장품 브랜드 구다이글로벌의 서린컴퍼니 인수와 구다이글로벌 투자 유치를 동시에 자문했다. 특히 구다이글로벌의 투자유치에선 회사 가치로 4조4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홍 센터장은 “구다이글로벌 투자 유치는 그동안 맡았던 거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 수요가 몰려 K뷰티의 성장성을 체감했다”고 말했다.홍 센터장은 이 같은 흐름을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봤다. “지금의 K뷰티는 대기업이나 해외 브랜드와의 정면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해 독자 시장을 창출한 결과”라며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로 10~30대 수요를 대거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K-컬처’ 전반의 상승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마케팅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고, 이것이 글로벌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며 “콘텐츠로 축적된 K브랜드의 가치가 뷰티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센터장은 콜마그룹 자문 과정에서 뷰티 산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콜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을 위탁 생산하는 기업으로 K뷰티 제조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다.
홍 센터장은 2020년 콜마의 위탁생산(CMO) 사업부(현 제뉴원사이언스)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에 매각하는 거래를 이끌었고, 이후 콜마가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 연우를 인수하는 과정도 도왔다. 그는 “콜마 같은 제조 인프라가 고품질의 합리적 원제품을 생산해주니 신생 브랜드들이 브랜딩·마케팅 채널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인디브랜드 시대를 연 핵심 구조”라고 했다.
홍 센터장은 2000년 삼일PwC에 입사해 25년째 일하고 있다. 올해부터 M&A센터 공동센터장으로 재무자문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까지는 대기업 서비스를 전담하는 GSP(group service program) 그룹의 공동 리더로 현대·삼성·SK 등 대기업 그룹을 장기간 맡았다. 이 과정에서 SK그룹 거래도 다수 맡았다.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 매각 자문이 대표 사례다. 그는 “그 무렵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은 대부분의 M&A 자문을 글로벌 IB에 맡겼지만, SK엔카 거래를 계기로 국내 회계법인과의 협업이 본격화됐다”며 “삼일PwC가 대기업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전환점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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