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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은 어디 갔냐"…이번엔 제주 '1만5000원 오징어' 논란

입력 2025-10-20 11:48   수정 2025-10-20 13:56


제주 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오징어가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여행객의 제보가 퍼지며 또 한 번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는 "양심 없는 장사"라며 비난했지만, "관광지 물가면 그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중자 1만5000원에 '반만 담긴 양'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제주 서귀포시 올레시장 내 한 상점에서 철판오징어 중자 메뉴를 주문했다가 "가격에 비해 양이 터무니없이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 쇼로 시선을 끌며 시끄럽게 장사하던데, 막상 받아보니 오징어를 반만 준 것 같았다"며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양심을 팔며 장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숙소에서 열어본 그대로의 상태다. 다른 분들은 꼭 앞에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종이상자 한쪽에 마요네즈 자국과 오징어 다리 몇 개만 담긴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몸통은 다 어디 갔냐", "영화관 오징어보다도 양이 적다", "한번 오고 말 관광객이라고 생각하니 저렇게 파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제주도가 삼다도인 이유는 ‘중국인, 바가지, 비계 돼지’ 때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1만5000원이면 그렇게 바가지는 아니다", "엊그제 장인어른이 요즘 오징어 한 마리에 2만5000원 한다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욕할 일은 아닌 듯하다", "오징어 자체가 워낙 비싸진 데다 관광지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슈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최근 제주에서는 '부실 먹거리'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제주 서귀포의 한 흑돼지집에서 ‘비계 목살’을 받았다는 여행객의 폭로가 올라왔다. 주문한 고기 절반이 비계였다는 사진이 퍼지며 "2년에 한 번씩 오는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탐라문화제'에서는 밥만 가득한 ‘4000원 김밥’이 논란이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이 아닌 마을 부녀회가 판매한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1만3183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지만 6월 이후 계속 증가세다.

추석 연휴에는 33만9926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1% 늘었다. 크루즈 관광객 수도 64만 명을 넘어 지난해 전체 기록을 이미 초과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 속에서도 바가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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