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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민 예술부터 영화까지…컬렉터 홀리는 대만 로컬 아트 [아트 타이베이&타이베이 아트 위크]

입력 2025-10-21 10:30   수정 2025-10-26 20:18

10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곳곳이 아트로 물든다. 지난 18일 시작된 ‘타이베이 아트 위크(Taipei Art Week)’와 함께 24일 ‘아트 타이베이(ART TAIPEI)’가 대만 세계 무역센터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아트 타이베이는 대만화랑협회(Taiwan Art Gallery Association)가 1992년 처음 시작한 행사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 페어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홍콩, 일본, 필리핀, 태국 등 6개국과 지역에서 총 120개 갤러리가 참가해 각국 미술 시장 현황을 소개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대만의 현지 갤러리다. 대만 현대미술의 발전사를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이는 량갤러리(Liang Gallery)와 지역 간 경계를 넘는 큐레이션으로 폭넓은 예술적 시각을 제시하는 소카 아트(Soka Art), 전통문화와 현대 시각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아시아아트센터(Asia Art Center) 등이 참여해 대만 로컬 아트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갤러리와 한국 갤러리도 함께한다. 린 채드윅(Lynn Chadwick), 한스 하르퉁(Hans Hartung)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오는 페로탕(Perrotin)과 중국 근현대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콰이 펑 힌 아트 갤러리(Kwai Fung Hin Art Gallery)를 비롯해 드 사르트(DE SARTHE),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 등이 글로벌 미술계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이외에 가나아트(Gana art), 갤러리 우(GALLERY WOO), 갤러리 바톤(Gallery Baton) 등의 한국 갤러리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아프-아트 타이베이 VIP 교류 강화

한국과 대만은 화랑협회가 미술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이하 키아프)와 대만화랑협회(Taiwan Art Gallery Association)의 아트 타이베이다. 두 나라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화랑협회를 설립한 국가로, 오랜 역사와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두 행사를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클라우디아 첸(Claudia?Chen) 량 갤러리 설립자 겸 대만화랑협회장은 아트 타이베이 개막 전 진행한 아르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한국 갤러리들은 아트 타이베이(ART TAIPEI) 에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그룹을 유지해왔다”며 “최근 몇 년간 THEO, 엘갤러리(L Gallery), 갤러리 우(Gallery Woo) 등의 한국 갤러리가 꾸준히 참가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고, 해마다 아트 타이베이에 참여하는 한국 갤러리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대만과 한국 두 미시장 간의 예술적 대화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더 컬렉터 서클(The Collector Circl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키아프와 아트 타이베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VIP 컬렉터 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국의 네트워크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아시아 컬렉터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교류를 한층 강화한다.



두 번째 공동 개최 앞둔 아트 타이베이&타이베이 아트 위크

올해 아트 타이베이는 네 개의 주요 주제 전시 구역을 통해 대만 현대 미술의 다양성과 혁신을 조명한다. 영화를 통해 성과 노동, 신체 등 인간의 복잡성을 말하는 ‘포커스 필름 섹터(FOCUS | Film Sector)’부터 8명의 신진 작가를 한자리에 모은 ‘메이드 인 타이완 ? 세계와 연결되는 대만 청년 예술가(Made In Taiwan ? Taiwan Young Artist Connection with the World)’, 목각, 혼합 매체, 회화를 통해 원주민의 문화적 유산을 돌아보는 ‘원주민 예술 특별전 구역(Indigenous Art Exhibition Area)’, 하카 혈통의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표현하는 ‘단어와 이미지 속의 하카: 문학과 예술의 동시대적 조우(Hakka in Words and Images: A Contemporary Assembly of Literature and Art)’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동안 주요 미술 기관들도 다채로운 기획전으로 참여한다. 대만 국립 고궁박물관(National Palace Museum)은 대만의 문화 정체성과 예술적 전통의 지속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이고, 타이베이 현대미술관(MoCA Taipei)에서는 우주와 기술을 주제로 한 대형 설치미술과 영상 작품이 공개된다. 푸본 미술관(Fubon Art Museum)에서는 빛과 공간 예술의 거장 앤서니 맥콜(Anthony McCall)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아트 위크 기간 중 진행된다. 도시 전체가 미술 행사로 가득 차는 타이베이 아트 위크는 클라우디아 첸 대만화랑협회장이 지난해 처음 출범했다. 지난 전시 기간동안 70여 개 갤러리와 18개 미술관 및 주요 예술 기관·재단, 100여 개 문화 단체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올해 행사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플랫폼으로 변모시킨다. 도시 전역의 100여 개 갤러리, 미술관, 예술 기관, 작가 스튜디오를 연결한다. 규모도 대폭 확장했다. 8개 주요 전시 구역에 8개 프로그램을 타이베이 곳곳에 갖췄다. 도시 전역을 무대 삼아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 등이 11월 2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타이베이 아트 위크와 아트 타이베이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교차점: 다름이 모여 하나를 만든다(Intersect: Diversity Equals Togetherness)"로, 대만 미술계의 다양하고 포용적인 생태를 반영해 전 세계 미술계가 직면한 중요한 이슈들을 탐구한다.

대만화랑협회 관계자는 “첨단 기술 인프라와 포용적인 시민사회가 공존하는 대만은 예술 창작에서도 진취적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아트 타이베이&타이베이 아트 위크를 통해 성(性), 인종, 소수자 정체성 등 다양한 사회적 주제에 꾸준히 응답하며, 예술을 통해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만 미술 시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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