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명문가 출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가 항공편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틱톡에는 케네디 장관과 아내인 배우 셰릴 하인즈가 일반 승객들과 함께 탑승 수속을 밟은 후 이코노미석에 나란히 앉아 비행 중인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승무원 안내에 따라 줄을 서서 탑승하는 케네디 장관, 창가 좌석과 가운데 좌석에 나란히 앉은 부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항공편은 워싱턴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도착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케네디 장관 부부의 행동을 칭찬하는 한편,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이하 AOC·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 등 진보계 정치인과 비교했다.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샌더스와 AOC는 억만장자에 대한 과세 강화와 기후 위기 대응 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미국에서 이동할 땐 개인 전용기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앞서 폭스뉴스는 샌더스와 AOC가 지난 5월 호화 항공기인 '봄바디어 챌린저(Bombardier Challenger) 604'에서 내리는 모습을 전했다. 이 항공기의 가격은 500만~700만 달러(약 71억~99억원)로, 전세 비용은 시간당 1만5000달러(약 2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샌더스는 2020년 대선 유세 기간 개인 전용기에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 세계 평균 사람보다 매년 약 500배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누리꾼들은 "정말 많은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케네디 장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반면 '국민의 챔피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전용기를 이용한다", "케네디 장관이 진정한 애국자"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부부의 이코노미석 탑승이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케네디 장관 측은 이번 여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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