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밀착되는 초유연 전자소자를 활용한 차세대 제스처 인식 플랫폼을 제안했다. 손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감지해 로봇 제어와 헬스케어 등에 응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는 박성준 교수 연구팀과 고려대 왕건욱 교수 연구팀이 피부 부착형 전자소자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제스처 인식 기술의 최신 동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논문은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 리뷰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Nature Reviews Electrical Engineering)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손가락의 굽힘, 근육 움직임, 표면 근전도 등을 감지하는 초박막 전자소자 기반 플랫폼을 제안했다. 이 장치는 센서-뉴로모픽 시냅스-인공지능 인식 유닛으로 구성됐다. 피부처럼 유연해 사용자의 손동작을 섬세하고 빠르게 인식한다. 연구진은 기존 카메라나 장갑형 기기의 부피 및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뇌의 학습 원리를 모방한 뉴로모픽 소자를 활용해 사용자의 반복적인 손동작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판단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손동작 인식'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구현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향후 메타버스, 로봇공학, 의료 재활, 스마트홈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핵심인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초유연 센서와 AI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새로운 기술 생태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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