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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월세 치솟는다…서울 평균 월세 '역대 최고치'

입력 2025-10-21 14:09   수정 2025-10-21 20:14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4만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전세 물량 감소 등이 맞물리며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 제외 표본 가구 월세 기준)는 14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134만3000원)보다 7.4% 뛴 금액이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을 포함한 전체 평균 월세도 지난달 117만8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증금 등을 포함한 월세 추이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올해 1월 99.65에서 지난달 101.51로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아파트 평균 월세가 260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253만1000원), 서초구(243만7000원), 성동구(220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월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곳은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등 한강 벨트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동향조사의 보조 지표인 평균 가격은 표본가격 분포 구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시장 흐름을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수 변동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시행 후 대출이 어려워지고 전세 물건도 감소하면서 전셋값과 월세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올해 초(1월 1일) 3만1814가구에서 이날 2만4290가구로 23.7% 감소했다. 공급 감소와 자금 부담 등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는 월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으로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주택 매매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앞으로 전세 물건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급 감소, 전세 대출 규제 등으로 전·월세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악용은 줄겠지만, 전세의 월세화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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