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무역 분쟁 영향으로 귀금속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얼리·워치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불가리는 다음달 10일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6~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티파니는 다음달 12일 주요 제품 가격을 5~10%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을 포함해 불가리와 티파니는 올해만 가격을 세 차례 올렸다. 국내 파인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도 다음달 10일 주요 품목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는 다음달 1일부터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까르띠에와 IWC는 이미 지난달 국내 제품 가격을 2~4%씩 올렸다.
최근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크게 치솟은 영향이다. 국제 금 선물은 최근 1개월 사이 17.63% 급등해 전날 기준 1트로이온스당 4359.40달러에 달했다. 은 선물 역시 최근 한 달 19.58% 뛰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겹치면서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주얼리나 워치 제품은 소비력이 탄탄한 부유층을 겨냥하는 만큼 가격 인상에도 매출 감소는 적은 편"이라며 "올해 혼인 수도 증가세여서 예물용 수요도 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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