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1일 16: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최대 1조3000억원의 몸값을 제시했다. 리브스메드는 상용화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 기반 수술로봇의 잠재 매출을 몸값의 근거로 제시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공모 과정에서 신주 247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4000~5만5000원으로 총 1087억~1359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4억원이다.
리브스메드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271억원, 영업손실 265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최대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향후 실적에 자신이 있어서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한 회사다.
아티센셜이 국내 의료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작년 회사 매출은 271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56%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는 탑 5병원을 포함한 220여개 병원에 아티센셜을 공급했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2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미국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GPO) 헬스트러스트 등 공급처를 확대한 결과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연간 매출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오는 2027년 예상 순이익으로 710억원을 제시했다. 연할인율 25%를 적용한 순이익 현재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주가순이익비율(PER) 45.9배를 적용해 현재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후 할인율 27.72~42.17%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4만4000원~5만5000원으로 산출했다.
리브스메드는 개발 중인 수술로봇 스타크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타크는 아티센셜 등 복강경 수술기구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로봇이다. 내년 4분기 인허가 완료 후 출시할 예정이다. 리브스메드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수술 로봇은 리브스메드의 기술력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브스메드의 몸값을 산정한 상장 주관사단은 3년 뒤 국내 스타크 매출만 783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도 스타크를 통해 19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리브스메드는 지난 7월 미국 원격 의료 시스템 기업 소바토와 협력해 캘리포니아-시카고 간 약 3000km 원격 수술을 시연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수술 피드백, 술기 표준화 및 자동화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리브스메드는 아울러 이달부터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혈관봉합기 아티씰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리브스메드는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도 개발 중이다.
비교 대상이 된 수술로봇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점도 조단위 몸값이 매겨진 배경 중 하나다. 비교 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PER은 61.4배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비교 대상인 미국 스트라이커, 메드트로닉의 PER은 각각 49.1배, 27.1배다. 리브스메드의 몸값 산정을 위한 PER은 45.9배로 매겨졌다.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높은 PER이 적용됐다는 평가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리브스메드도 공격적인 몸값을 제시한 것”이라며 “리브스메드가 제시한 성장 스토리에 대한 투자자들 반응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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