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 제외 표본 가구 월세 기준)는 14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134만3000원)보다 7.4% 뛴 금액이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을 포함한 전체 평균 월세도 지난달 117만800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증금 등을 포함한 월세 추이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올해 1월 99.65에서 지난달 101.51로 상승했다.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월세가 260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253만1000원), 서초구(243만7000원), 성동구(220만4000원) 순이었다. 최근 월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곳은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등 ‘한강 벨트’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동향조사의 보조 지표인 평균 가격은 표본가격 분포 구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시장 흐름을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수 변동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시행 후 대출이 어려워지고 전세 물건도 감소하면서 전셋값과 월세가 동반 상승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올해 초(1월 1일) 3만1814가구에서 이날 2만4290가구로 23.7% 감소했다. 공급 감소와 자금 부담 등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는 월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주택 매매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 물건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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