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들의 곱버스 순매수를 두고 증권가에선 “여전히 국장을 불신하는 개인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대세 상승을 믿지 않는 가운데 지수가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간을 한 달로 늘려도 이 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최근 1개월 곱버스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2557억원으로, ‘TIGER 미국S&P500’(4411억원), ‘ACE KRX금현물’(3254억원)에 이어 3위였다. 이 기간 수익률은 -22.7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21%였다.
반면 개인의 미국지수형 ETF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곱버스 ETF에 이은 개인 순매수 2위는 TIGER 미국S&P500(1558억원)이었다. 순매수 상위 20개 상품 중 해외주식형은 10개(미국 9개, 중국 1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KODEX 미국S&P500’(7위),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8위), ‘TIGER 미국나스닥100’(11위), ‘KODEX 미국나스닥100’(12위) 등이다.
나머지 10개 중 5개도 금 또는 은에 투자하는 ETF였다. 인버스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ETF는 20개 중 3개에 불과했다. 이들 3개 상품 순매수액은 1900억원으로, 상위 20개 순매수 규모인 1조3599억원의 14%에 그쳤다.
특히 개인이 인버스에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지수 방향을 맞히더라도 인버스 상품 특성상 중장기 투자로는 수익을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자산 가격이 아니라 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깎여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상화인데, 말의 성찬과 달리 난항을 겪을 것이란 회의적 전망이 많다”며 “이 사안을 빨리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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