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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기다렸다"…오아시스 내한에 고양 일대 '들썩' [현장+]

입력 2025-10-21 18:53   수정 2025-10-21 18:54


'브릿팝 전설' 밴드 오아시스의 16년 만 내한에 고양 일대가 들썩였다.

21일 오후 오아시스 내한 공연 '오아시스 라이브 25 사우스 코리아'가 개최되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은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붐볐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1990년대 브릿팝을 견인한 핵심 밴드다. 전 세계에서 90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정규 앨범 7장 모두를 영국 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로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없었다. 노엘과 리암의 불화로 팀 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체 직전 한국 팬들과 만났었다. 2009년 7월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약 한 달 뒤, 형제의 다툼은 노엘의 탈퇴와 팀 해체로 이어졌다.

이후 갤러거 형제는 솔로로 각각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았으나,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내한하는 건 무려 16년 만이다. 팬들의 기다림을 증명하듯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전석 매진됐다.

이날 대화역에서부터 오아시스가 적힌 굿즈를 착용한 팬들이 줄지어 공연장으로 향했다. 포토존에서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오아시스임에도 놀랍게 20~30대 관객들이 주를 이뤘다.

NOL티켓 통계에 따르면 이번 내한 공연의 연령별 예매 비율은 10대 7.7%, 20대 55.5%, 30대 28.7%, 40대 5.2%, 50대 2.1%로 집계됐다. 사실상 오아시스의 전성기를 함께 겪지 않았던, 10~30대의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이다.


관객 김민경(23) 씨는 "피키캐스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떼창 문화를 접하게 됐다. 노엘 갤러거의 내한 공연에서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떼창하는 걸 보고 좋아하게 됐다"면서 "노엘의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아시스로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재결합하고 이렇게 한국에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팬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는 관객도 만날 수 있었다. 사탕이 가득 담긴 포장지에는 오아시스 곡의 가사가 자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양윤지(17) 양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가사를 위주로 적었다"면서 "오아시스는 가사를 정말 잘 쓴다. 당시 영국 사회 계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으면서도 (리스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노엘의 내한 공연에 두 번 갔다 온 뒤로 오아시스를 깊게 좋아하게 됐다"면서 "공연을 볼 생각에 떨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객 유정한(34) 씨는 "오아시스가 활동했던 때와 내 나이는 거리가 좀 있지만, 어릴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해서 찾아 듣다가 9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누린 오아시스를 알게 됐다. 그러다 이렇게 공연까지 왔다"며 웃었다.

유 씨는 "오래 기다렸다. 제 히어로라서 더 설렌다"면서 "2009년 지산 록 페스티벌 당시엔 고등학교 3학년이라 공연을 볼 수가 없었는데, 그 뒤로 16년이나 기다렸다. 너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아시스의 매력으로는 "항상 긍정적이고 유쾌한 면"을 꼽으며 "형제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 내일에 대해 노래하는 게 멋있더라. 힘들 때 위로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곡이 너무 좋다. 계속 찾아 듣게 된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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