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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대학생 화장' 캄보디아 사원…한국인 시신 4구 추가 확인

입력 2025-10-21 23:08   수정 2025-10-22 00:40


캄보디아 프놈펜의 턱틀라 불교 사원에 한국인 시신 네 구가 또 확인됐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20대 대학생 박모씨가 화장된 장소에서 다시 시신이 나온 것이다. 박씨 유해는 발견 74일 만인 21일 유족의 품에 돌아갔다.

▶본지 8월 15일자 A19면 참조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 안치된 시신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3명 등 4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4명 모두 병사한 것으로 확인되며 범죄 연루 정황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원 등에 기록된 사인은 4명 모두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병원 의사에게 돈을 주고 사인을 심장마비로 조작하는 사례가 흔한 것으로 전해졌다.

8월부터 턱틀라 사원에 안치돼 있던 박씨 유해는 이날 유족에게 인도됐다. 전날 화장된 박씨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이 이날 오전 8시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박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이날 낮 12시46분께 경북경찰청에서 박씨 유골함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유족은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는 대신 모처에서 천도재를 지낸 뒤 선산에 박씨를 안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보코산 범죄 단지에 감금됐다. 캄보디아 측은 박씨의 사인을 ‘고문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공동 부검 결과 박씨 몸에서 다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됐지만 장기 등 훼손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조직검사와 약·독물 검사, 양국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돼 지난 18일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이 구속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 외 5명은 석방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몸캠 피싱(신체 불법 촬영 협박),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리딩방 사기 등 각종 사기 범행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출입국 경위, 범죄 단지 구조·현황, 인력 공급·알선 조직, 납치·감금 피해 현황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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