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미국을 찾는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관세협상이 막판 조율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21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대미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22일 오전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동행한다.
이번 방미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20일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 협상을 이어갔다. 상무부 청사에서 약 2시간 동안 면담한 뒤 만찬까지 함께 하며 양측 간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관세 문제와 관련한 포괄적 합의 문서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의 운용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를 놓고 협의를 이어왔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에 대해 “두 정상이 만나는 흔치 않은 계기이고, 이를 통해 협상을 만들어 보자는 데 어느 정도 일치감이 있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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