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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만에 박물관 '금덩이' 쏙쏙 훔쳐…범인 잡았더니

입력 2025-10-22 06:54   수정 2025-10-22 07:24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여성이 체포돼 검찰이 구속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24세 중국인 여성을 지난 13일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걸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리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돼 있었다.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절단기,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도 발견됐다.

CCTV 확인 결과 한 명이 새벽 1시께 박물관에 침입했고, 4시께 빠져나갔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본래 왕실 정원이었다가 프랑스 혁명기인 1793년 루브르 박물관과 동시에 세워졌다. 350년이 넘는 긴 역사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장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훔쳐 간 금덩이는 볼리비아산 금덩이로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것, 우랄산맥 금덩이로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것,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이 넘는 금덩이 등 총 4점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덩이는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다는 점에서 검찰은 피해 규모가 약 150만 유로(약 24억원) 상당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여성은 범행 당일 프랑스를 출국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프랑스 검찰이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하면서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이 여성은 1kg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했다. 검찰은 더불어 도난당한 물품의 행방을 추적하며 공범을 찾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자연사박물관 절도 이후 지난 19일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왕실 보석 8점이 도난당해 수사 당국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22일 상원 문화위원회에 출석해 현안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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