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주가가 22일 장 초반 9% 넘게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에 이사회 개편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9.83%) 오른 3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38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LG화학 주식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69조원(483억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팰리서캐피탈은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홍콩 사무소를 이끌며 한국 투자를 담당했던 제임스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설립한 헤지펀드다. LG화학 지분 1% 이상 보유한 장기 주주이자 상위 10대 주주로 알려졌다.
국내 시가총액 3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의 가치가 모회사 시총의 3배에 해당하지만, LG화학은 이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팰리서캐피탈은 지적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개선과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수익률을 지향하는 자본 배분 체계 시행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장기적인 주가 저평가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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