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 가격이 간밤 급락하자, 국내 증시의 금 관련 종목들도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오전 9시22분 현재 아이티센글로벌은 전일 대비 1210원(6.4%) 내린 1만7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보유한 대표적인 금 관련주다.
이외에도 비철금속을 제련하며 금과 은을 생산하는 고려아연(-3.23%), 몽골에서 금과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엘컴텍(-2.73%), 한컴금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컴위드(-3.42%) 등도 약세다.
간밤 국제 금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5.74% 하락한 100트로이온스당 4109.1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는 온스당 4381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금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올 들어서만 60%가량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미 연방정부 폐쇄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된 데 따른 불확실성 확대 △주요 금 매수주체인 인도의 시장이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점 등이 꼽혔다.
다만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간밤 급락에도 금과 은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 다양한 불확실성 리스크,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으로 지칭되는 ‘디베이트먼트 트레이드’, 중국을 위시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 확대 등이 장기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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