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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Unlocked Seoul 2025'에서 본 ‘인캐빈 AI’의 진화

입력 2025-10-22 14:20   수정 2025-10-22 14:21



운전석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확산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능형 컴퓨팅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차량은 이제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체·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하며, 이에 맞춰 반응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AI 컴퓨팅’이 있다. CPU, GPU, NPU 등 연산 자원의 경쟁이 단순한 성능 우위에서 벗어나, 차량 내에서 인공지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동시킬 수 있는가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가 바로 10월 21일 Arm이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Arm Unlocked Seoul 2025’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반도체,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 AI 중심 기술 컨퍼런스로, ‘AI가 정의하는 차량(AI-Defined Vehicl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AI와 SoC(System on Chip)의 융합을 통한 차량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분야는 인캐빈(In-Cabin) AI 기술이었다. 차량 내부는 운전자의 피로도, 시선 패턴, 감정 상태 등 다층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AI의 새로운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인캐빈 AI 기술을 대표하는 딥인사이트가 이번 행사에 초청되어 참여했다. 딥인사이트는 차량 내부를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반응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하는 기술을 주제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인캐빈 모니터링 기술의 비전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딥인사이트의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CAMOSYS(카모시스)’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 내부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채택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다. 졸음, 피로, 전방주시 태만,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다양한 상황을 감지하며, 경량형 AI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SoC 플랫폼과의 통합 구현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딥인사이트는 지난 8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Arm Partners Meeting’에서도 자사의 인캐빈 AI 솔루션을 소개하며 글로벌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업계와 기술 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는 “AI는 이제 보조 기술이 아니라, 차량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인캐빈 공간이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지능형 환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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