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와 관련해 "한 기업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와의 계약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션 더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대행을 맹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션 더피 국장의 성을 더피가 아닌 바보를 뜻하는 '더미'(Dummy)라고 표기하며 "션 더미가 나사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머스크는 더피 장관이 독립기관인 NASA를 교통부 관할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NASA를 지휘하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일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머스크는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사람의 지능지수(IQ)가 두 자릿수일 수는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또한 "나무 오르기 실력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스피드 클라이밍 선수였던 더피 장관의 이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데는 더피 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NASA의 달 착륙 계획 '아르테미스'와 관련해 "한 기업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와의 계약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2021년 NASA와 계약을 맺고 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할 우주선 제작에 나섰지만,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피 장관은 이런 점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서도 스페이스X의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에도 계약을 개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피 장관은 이런 머스크의 반응에 대해 엑스에 "열정이 대단하다. 달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훌륭한 기업들은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NASA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가속화 방안을 오는 2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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