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땅 위에서 일으키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본격화한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유치 공모를 위해 대응 회의를 여는 등 유치 활동에 착수했다.
인공태양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엔진으로,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삼아 태양 내부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구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만큼 효율적이다.
또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에 최적화된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전라남도는 연구·산업 생태계를 모두 갖춘 나주시를 인공태양 후보지로 꼽았다.
나주는 에너지 밸리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정주 여건을 잘 갖춘데다 지진이나 자연재해의 피해가 거의 없고, 단단한 화강암 지반과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준비 때 지반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전을 비롯한 670여 개 전력 기업이 밀집한 점도 장점이다.
전라남도는 2022년부터 인공태양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과기부는 유치계획서 심사와 현장 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한국에너지공대를 비롯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과 인프라, 연구 역량을 모두 갖췄다"며 "과거 방사광가속기 공모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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