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가 지난 8년간 166개 기업(50억원 이상 투자 기업)을 유치하는 등 중부권 투자 중심지로 떠올랐다. 첨단기술을 갖춘 중소·대기업의 연이은 투자 행렬로 23조원을 유치하고 12만 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수출, 고용, 인구가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선택한 도시’로 급부상
아산시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166개 기업을 유치하며 총 23조1287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유치 기업은 5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와 20명 이상 고용 기업으로 중소 규모 투자 기업까지 감안하면 전체 유치 기업은 1275개에 이른다.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에드워드코리아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아산을 거점으로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탕정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단지를 조성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양산 거점을 구축하고, 현대차동차 아산공장은 연간 30만 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전기차 중심의 미래차 공장으로 전환 중이다.
아산의 기업 유치 경쟁력은 입지, 인프라, 정책 세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수원 대전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인천·청주국제공항과 평택당진항이 가까워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경쟁력이 높다. 아산~천안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KTX·SRT, 서해안복선전철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 준공 및 계획 중인 26개 산업단지(총 2351만㎡)는 여의도의 여덟 배 규모다.
◇수출·고용·인구 ‘삼박자 성장’
아산은 기업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 전반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액은 2015년 463억달러에서 지난해 645억달러 규모로 충남 전체의 69.7%(전국 9.4%)를 차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같은 기간 27조원에서 37조원으로 늘어나며 충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일자리 분야는 신규 고용 12만9685명, 고용률 66.5%로 충남 최고 수준이다. 기업 중심의 성장 구조는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31만1000명이던 인구는 올해 8월 기준 39만8000명을 넘어 40만 명 돌파를 앞뒀다. 청년 인구는 2021년 9만1304명에서 지난해 9만5727명으로 4.84% 증가했다. 청년층 유입은 도시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탕정·배방 일대에는 청년 근로자들이 모이며 문화거리와 복합상업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산업단지 확충과 교통망 개선, 주거지 공급이 맞물리면서 일자리, 주거, 생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행정·입지·인재 인프라가 맞물리며 아산은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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