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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에 무정자증인데 아내 임신"…친자검사 결과는

입력 2025-10-22 18:45   수정 2025-10-22 19:01



남편이 14년 전 정관 수술해 '무정자증' 판정받았는데도 늦둥이를 임신한 40대 부부의 친자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는 남편이 무정자증인데 임신한 결혼 21년 차 40대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딸과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었는데 18년 만에 임신하게 됐다. 특히나 남편이 정관 수술한 지 14년이 지난 상황에서의 임신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친정엄마가 40대 초반에 조기폐경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줄 알고 호르몬 약이라도 처방받으려고 병원에 갔다"면서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생겼으니 생리를 안 하지'라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과 금슬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배가 나왔지만 변비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정관수술이 풀렸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라고 했더니 남편도 당황스러워했다"면서 "검사해 보니 남편은 '무정자증'이었고 의사도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의심했을 수도 있지만 크게 부부싸움 하지 않고 서로 말을 아꼈다"면서 "2~3일 지나서는 괜찮아졌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어두운 표정으로 귀가했다"면서도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시부모님과 친정에 '아기 가졌다'고 말을 했겠냐"며 당당했다고.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 역시 정관수술을 해도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내의 편을 들어줬다고 한다.



심지어 남편은 돼지교배사로 일하는 만큼 자기 정자를 직접 검사해 보았으나 정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은 "그땐 망치로 머리를 맞은 심정이었다. 결혼 21년 만에 가장 큰 위기였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지 않게 된 계기는 바로 '착상 시기'였다.

남편은 "아내와 병원에 가서 '아기가 언제쯤 생겼냐?'고 물었더니 1월 5~13일 사이에 착상됐다고 하더라. 날짜 얘기를 듣고 100% 의심을 안 하게 됐다"라며 "1월 3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우리 둘이 1월 8일에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고 고백했다.

2주 후 아내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품에 안았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 남편과 아들의 친자 검사지에는 '99.9997% 친자'라고 적혀 있어 기적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무정자증임에도 임신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 무정자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고환에서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배출 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 기능 자체가 떨어져 정자 생산이 거의 안 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다. 정관수술로 인한 무정자증은 인위적으로 발생한 폐쇄성 무정자증에 해당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정로 폐쇄를 수술로 개통하면 정액에 정자가 섞여 나올 확률이 70%에 달한다. 부고환관을 찾아 정관과 이어주는 미세수술, 막힌 사정관을 교정하는 정관부고환문합술 등을 통해 50~70%의 확률로 정자를 확보할 수 있다.

정관수술의 경우 5년 정도 지나면 50% 정도, 10년 이상이 지난 경우 20~30% 정도의 임신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정관복원술의 경우 자연임신 성공률은 과거 정관수술을 했던 시기로부터의 시간에 반비례하며, 정관수술 자체가 임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전제하에 하는 수술로, 아이가 없는 부부의 경우 재차 논의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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