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0월 3일자 A1, 11면 참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2월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다음달 14일 열리는 한국거래소 이사회에 수수료 인하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수수료는 단일 요율제로 0.0023%다. 이를 차등 요율제로 변경하고 메이커(maker·지정가 주문) 거래 때는 0.00134%를, 테이커(taker·시장 가격 주문) 거래 때는 0.00182%를 적용한다.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20~40% 낮추는 건 예상치 못한 넥스트레이드의 성장세 때문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출범한 지 7개월여 만에 자본시장법에 의거한 상한선(6개월 평균 15%) 근처까지 올라섰다. 지난 6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19%를 기록했다. 거래 시간이 더 길고 수수료율이 낮아 주문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량 한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자 넥스트레이드는 8월과 9월 각각 26개, 53개 종목을 매매 체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한선 규제가 없다면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20~30%로 치솟았을 것이란 게 거래소 내부 목소리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거래 시간 연장에 나서려고 했지만 연장 근무를 걱정하는 증권업계 노조가 발목을 잡았다. 수수료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 배경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시 수수료 인하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두 회사 간 점유율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며 “영구 인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성미/조아라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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