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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수출·반도체 기업 두고…EU·中 외교수장, 날선 신경전

입력 2025-10-22 17:39   수정 2025-10-23 01:13

유럽연합(EU)과 중국 무역 담당 수장이 화상통화에서 각각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문제 삼고, 네덜란드의 ‘넥스페리아 제재’ 철회를 촉구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과 2시간 가까이 화상통화를 했다”며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의 긴급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국 당국자를 벨기에 브뤼셀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 장관이 이를 수락했으며 양측은 조만간 수출 통제 관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중국은 희토류에 대한 추가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7월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EU로 향하는 희토류 물량에 ‘패스트트랙’ 허가를 약속했으나 실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EU의 주장이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중국의 국가안보 고려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것은 이해하지만 EU 기업의 수출 허가 신청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통화에서 중국 상무부는 네덜란드 정부의 넥스페리아 제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로,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자산과 지식재산권을 동결하고 윙테크 경영권을 박탈했다. 이에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네덜란드 본사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왕 장관은 “중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자의적으로 확장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EU가 건설적 역할을 하고 네덜란드가 계약정신과 시장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희토류 수출 통제는 중국 수출 통제법에 따른 합법적 조치이며 세계 공급망 안정과 평화를 위한 정상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EU가 지난해 반(反)보조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점을 문제 삼았다.

왕 장관은 이날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과 통화한 뒤 넥스페리아 사태를 거론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조치는 세계 공급망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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