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총책인 한국인 부부의 송환을 다시 요청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파견된 법무부 국제형사과 소속 검사와 수사관은 지난 21일 캄보디아 법무부 차관과 면담하면서 A씨 부부를 신속하게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명을 상대로 120억원을 가로챈 다음 가상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으로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올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된 뒤 6월 한 차례 석방됐다. 이후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A씨 부부를 체포해 구금했다. 그러나 송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시 풀려났다.
법무부는 A씨 부부 송환 외에도 사망한 대학생의 수사 기록 제공과 스캠 대응센터 협력, 향후 범죄수익 환수 요청 협조 등을 캄보디아에 요청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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