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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1조원 호주 BESS·태양광 사업 본격화

입력 2025-10-22 17:50   수정 2025-10-23 01:04

고려아연이 1조원 규모로 호주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주(州) 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의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자원순환·배터리가 신성장 동력)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수행하는 ‘리치먼드밸리 프로젝트’의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리치먼드밸리 프로젝트는 호주 동남부 리치먼드밸리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승인에 따라 아크에너지는 2027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나선다.

BESS는 낮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야간이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공급하도록 설계된다. 275메가와트(㎿)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BESS에 들어간다. 8시간 동안 뉴사우스웨일스주 약 17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인 최대 2.2기가와트시(GWh)를 충전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200㎿급 태양광발전소도 동시에 건설한다. 화석연료 발전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37만t씩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시설 건설과 운영은 물론 소유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이뤄진다. 총투자비 11억호주달러(약 1조원) 중 52%가량을 구성하는 핵심 자재인 배터리는 한화에너지가 공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에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호주 자회사인 SMC 제련소에 공급하는 등 호주 현지에 ‘RE 100’(재생에너지를 100% 사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호주 선메탈 태양광발전소 지분 100%,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도 보유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로부터 보먼스크리크 풍력발전소 1단계 사업 승인도 받았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리치먼드밸리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향한 양국 간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호주에 BESS와 태양광발전소가 순조롭게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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