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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업들이 컴퓨팅 파워 확보 전쟁중이다.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추가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구글과 수천억달러(수백조원) 상당의 거래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앤스로픽이 제공받는 것을 포함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 거래를 통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도록 맞춤 설계된 구글의 텐서 처리장치(TPU)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구글은 앤스로픽의 이전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공급업체이다.
이 소식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22일 미국 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3%이상 급등했다. 반면 앤스로픽의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2021년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 모델과 경쟁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클로드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앤스로픽은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앤스로픽은 9월에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약 한 달만에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MGX와 초기 자금 조달 논의를 최근 진행했다. 아이코닉 캐피탈이 주도하고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공동진행한 이 투자에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기존보다 약 3배 높아진 1,830억달러(약 262조원)으로 높아졌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지난 9월 내부직원 주식 매각 시점에 약 5천억달러로 평가됐다.
구글은 2023년에 앤스로픽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하고 올해초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주요 AI고객이자 아마존의 맞춤형 AI칩 주요 사용자인 앤스로픽에 약 8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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