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3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흑자를 내며 주가가 급등했다. 프리미엄 좌석 예약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나온 성적이다.
회사는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의 결합이 예상치 못한 이익을 냈다며, 올해 이자·세전이익(EBIT) 전망을 기존대로 6억~8억 달러로 유지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했고 그 결과가 실적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는 의미 있는 마진(이익률) 확대가 예상된다. 우리는 뚜렷한 모멘텀을 갖고 있으며 방향성에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는 내년 1월 말부터 지정 좌석제를 도입하고 공간이 넓은 프리미엄 좌석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자유석’ 정책을 폐지하는 큰 변화다.
올해 초에는 위탁수하물 유료화 정책을 시행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했다. 저가항공의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서비스 기반의 항공사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셰일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사우스웨스트는 2026년 하반기부터 기존 737-700기 170대에 전원 장치를 설치하고 2027년 중반까지 개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2.7%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직후 장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시간이 지나며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의 전환 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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