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보다는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기조는 지속되겠지만 금융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통위원 1명이 인하에서 동결로 움직였다"며 "금융안정에 포커스를 뒀기 때문에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폭과 시기는 조정된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이후로 두 번 동결해 인하 사이클은 계속되지만 인하 속도와 폭은 천천히 하겠다는 기대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관세협상과 반도체 사이클 등 많은 변수가 있어 11월 결정에 대해 말하기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수도권 집값이 "소득수준·사회안정 유지에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으면 투자비용이 줄어서 부동산 가격을 가속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정부의 새 정책 때문에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가격이 문제인데 부동산 가격도 보고 부동산값이 무조건 내리는 게 아니라 상승폭이 둔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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