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불확실성으로 국내 웹3 기업이 해외로 유출되는 '디지털 엑소더스'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웹3 벤처캐피탈(VC) 해시드 산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23일 '디지털 G2를 향한 결단과 실행전략'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이 직면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디지털 엑소더스"라고 밝혔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막대한 자본과 세원, 핵심 기술력이 해외로 함께 유출돼 국가의 디지털 경제 주권과 미래 성장 동력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다"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 현상은 장기적으로 원화의 사용성과 한국의 통화주권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핀테크 및 결제 시장을 방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핵심 통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도 정비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해시드 오픈리서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조기 도입 및 법제화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실물연계자산(RWA) 제도화와 기관 투자 규율 정비 ▲웹3 인재 육성과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산업 혁신과 금융 안정 간 균형을 맞춘 실행 중심의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산업 억제를 위한 규제보다 투명성과 신뢰에 기반해 산업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웹3 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시드오픈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패권 경쟁 속 디지털 주권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이제 논의를 넘어 행동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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