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공표에 대해 "주간 조사를 계속 하느냐는 정책 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공표에 대한 투명성과 정확성을 지적하자 손 원장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이해하지만, 정책 당국과 협의해서 정리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원이 공표하는 가격 동향 조사에 대해 손 원장은 "실거래가와 호가 두 가지만으로 통계를 내는 것은 아니"라며 "실거래조사를 하고 표본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시세를 파악한다. 중개업소 의견도 듣고 AVM(자동화가치평가), MP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다양한 대안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조사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주간 동향은 조사하되 공표를 안 하는 방법, 격주 단위로 조사하는 방법, 주간 동향 대체 수단을 강구하는 방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부동산원은 2013년부터 매주 목요일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 시세 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시세 변동 추이를 시의성 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본이 부족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잦은 통계 발표가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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