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24일 스위스 4라운드와 25일 5라운드 경기가 끝나면 8강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24일에는 1승 2패 팀들이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이긴 팀은 25일 5라운드 최종전에 진출하지만 지는 팀은 곧바로 탈락한다.
24일 첫 경기에선 중국 리그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미주 리그 LTA 2번 시드 비보 키드 스타즈(VKS)를 상대한다. 두 번째 경기에선 국내 리그 LCK 4번 시드인 T1이 LTA 3번 시드 100 시브즈(100T)와 격돌한다. 만일 T1이 패한다면 출전한 월즈에서 모두 4강 이상 올랐던 대기록이 깨지게 된다.
T1은 지난 2024 월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팬딩 챔피언이다. BLG는 당시 T1의 결승전 상대였다. 지난해 우승 컵을 놓고 다투던 두 팀이 지금은 나란히 탈락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BLG는 올해 LPL 2025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즈에서 리그 우승 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만큼 중국 팬들의 실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월즈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에서 진행된다.
100T는 지난 스위스 1라운드에서 B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 T1을 잡아낸다면 지난해 결승에 오른 두 팀을 모두 꺾는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100T가 BLG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는 단판 승부였다. 이번 T1과 100T의 대결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T1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T1이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만큼 본인들의 폼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e스포츠(LCK), 애니원즈 레전드(LPL), G2 e스포츠(LEC) 등 총 다섯 팀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5일에는 8강에 오를 마지막 세 팀을 뽑는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 플라이퀘스트(FLY), 모비스타 코이(MKOI), 톱 e스포츠(TES) 등 총 네 팀이 2승 2패로 최종전에 오른 상황이다. 최종전에는 24일에 승리한 두 팀을 포함해 총 여섯 팀이 출전한다. 5라운드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만일 T1과 BLG가 모두 최종전에 진출할 경우 T1은 LPL 팀과 마지막 일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대회 규칙에 따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이전 라운드에 만났던 팀과는 두 번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T1은 이미 CFO, FLY와 일전을 치렀다. 따라서 최종전에 오를 경우 MKOI, TES 그리고 24일 첫 경기의 승자 팀 중 상대가 결정된다. BLG가 승리할 경우 LPL 팀과 맞붙을 확률이 커지는 이유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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