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2일 한국벤처창업학회가 주최한 ‘정산주기 단축 규제의 경제적 영향’ 토론회에서 “정산주기를 일률적으로 20일로 줄이면 자금 회전이 느린 직매입형 플랫폼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정부 및 국회가 추진 중인 정산주기 단축 입법 논의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이후 정부·여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유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정산주기를 60일에서 20일로 줄일 경우 1년 후 플랫폼과 거래를 유지하는 입점업체 비율이 평균 74%로 떨어지고, 운전자본이 하위 50%인 플랫폼은 48%까지 하락했다. 중소업체의 시장 피해액은 연간 최대 21조원, 사회적 후생은 약 8% 감소(19조원 손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매입형 플랫폼의 주간 총거래액(GMV) 감소폭은 중개형보다 약 13.9%포인트 커 연간 피해액이 7조7000억원에 달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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