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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식(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미국 상장사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월가에서 나왔다.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9년간 매년 자사주를 1% 이상 매입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S&P500지수 상승률보다 연평균 3%포인트 높았다”며 “올 들어선 수익률이 4%포인트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미국 상장사로 여행업체 익스피디아를 비롯해 EPAM시스템즈, 3M, 씨티그룹, 몰슨쿠어스베버리지, 매치그룹 등을 꼽았다.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가 뛸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익스피디아가 향후 12개월간 전체 발행 주식의 11%가량을 매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3M은 6%, 씨티그룹은 11%가량을 사들일 것으로 봤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책 중 하나다. 지난 21일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EPAM시스템즈 주가는 이틀간 8% 가까이 뛰었다. 익스피디아도 올해 상반기 9억5700만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4.6%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21%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연말로 갈수록 연간 주주환원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자사주 매입이나 발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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