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선 대상인 취양수장 62곳에 필요한 사업 예산은 약 1890억원이다. 380억원은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고, 나머지는 추가 반영해야 한다.
취양수장 개선 사업은 4대강 재자연화 추진 과정에서 필수적인 조치로 꼽힌다. 재자연화로 보(洑) 내부의 수위가 낮아지면 기존 취양수장 설비로는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수위 변화에도 취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보수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4대강 관련 사업이 반복돼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올해 집중호우 당시 4대강 사업으로 이미 정비된 구간이 큰 피해 없이 폭우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무분별한 재자연화 추진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강을 뜯어고치는 건 환경 복원이 아니라 예산 낭비”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건 이념에 기반한 정쟁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따른 안정적 물 관리”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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