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반시설 공사 등 큰 것들은 다 끝났습니다. 우리가(한국이) 그런 기반시설 준비에 있어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상회의와 관련한 것들에 한국적 옷을 잘 입혔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행사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향 시설과 (신축한 화백 컨벤션센터의) 새 건물 냄새 문제 등 디테일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의 해외 정상들이 머물 숙소와 정상회담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컨벤션센터, 정부와 우리 기업 등이 준비한 경제 전시장 등 시설들을 돌아보며 최종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양자 회담장, 언론센터, VIP라운지, 경호통제실 등 핵심 시설을 꼼꼼히 챙겼다
김 총리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준비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초조했고, 총리 취임 후 여덟번이나 경주를 찾았다"며 "정상회의장을 찾는 해외 정상들 뿐만 아니라 여러 최고경영자(CEO)들이와서 보면 쾌적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그동안 외교 경험 통해서 탄탄한 역량과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며 "정상들이 공항에 딱 내리는 순간부터 들어오는 과정의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모든 것을 다 감탄사가 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초격차 APEC'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 APEC 알리기 위해 명함 크기의 '웰컴 카드'를 입국하는 분들께 나눠드려 QR코드를 찍으면 APEC과 관련한 간단한 역사 알려주고 한국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도 만나 수 십년전 쓰인 문화재 영어 설명을 새롭게 단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가도 했다"고 말했다.
경주 APEC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국과 미·일·중 정상이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글로벌 외교무대로 주목받는 데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총리는 "우리가 가진 역사적인 콘텐츠 기반과 민간 등이 결합해 뭔가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통상협상 등 난제에 대해선 "제일 큰 숙제였던 관세 협정 첫 물꼬를 트는 한·미 정상회담까지 해냈고 이제 기대했던 것보다는 한편으로는 잘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미·중 간 또 그 이전에 한·미 간 등을 포함한 일정한 정리들이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각국 정상들이 모여 얼굴을 보고 대화하며 지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EC을 계기로 경주 지역 관광과 지역발전 등에 대한 기대도 내놨다. 김 총리는 "정확치는 않아지만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몇배늘었다고 들었다"며 "한국 관광 붐이 서울에서 경주로 이어지는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K-' 신드룸을 일종의 현금화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관광이며, 전략을 정부차원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철우 경북도시자도 APEC 현장을 방문해 김 총리와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준비가 90%이상 끝났으며 이번 APEC를 계기로 경주가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관광산업은 최근엔 제조업에 비해서도 고용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라고 말했다.
경주=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