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공항공사가 함께 운영하는 야간돌봄교실 ‘포티야(夜) 놀자’가 이주배경 아동들의 학습과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며 지역사회 내 돌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주배경 가정의 아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과 학습 지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전문가가 협력해 아동을 지역아동센터로 연계하고 있으며, ‘포티야(夜)놀자’ 야간돌봄교실은 아동들에게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베네수엘라, 북한 등 다양한 국적의 아동들은 초기에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센터에서 진행되는 기초학습, 창의보드게임, 악기 연주, 독서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적응하며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학업 향상과 정서적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아동은 수학 시험에서 90점 이상, 국어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기록하는 등 학습 성취도가 향상됐으며,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도 나왔다.
학교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주현준 교장은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돌봄 공백을 지역아동센터가 든든히 메워주고 있다”며 “특히 야간까지 이어지는 돌봄과 귀가 지도는 학부모와 학교 모두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드림지역아동센터 김영배 센터장은 “한국공항공사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얻고, 배움의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포티야(夜) 놀자’가 아동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한국공항공사,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주배경 아동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야간돌봄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학습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돕는 중요한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티야(夜) 놀자’ 사업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연계를 통해 이주배경 아동의 정착과 돌봄 공백 해소를 지원하는 모범적 지역 돌봄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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