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4일 16: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가 공개 매각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엘케이에스파트너스를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강지연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지분 약 37%를 취득하게 된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엘케이에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해 자금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SI 중에서는 헬스케어, 핀테크 등 복수의 기업이 포함됐다. 매각가는 25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한달여간 본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은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의 경우 비덴트와 빗썸으로 이어지는 그룹 계열 구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 및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킷스튜▽디오와의 협력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딜은 매각 주관사 외에 별도의 법률자문사를 통해 힌달여간 인수자 적격성 검토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나 매도자 측의 개입없이 외부의 전문위원회가 구성돼 우협을 선정했다. 이와함께 인수 조건에는 기존 소액주주 가치를 고려해 구주와 동일한 단가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대상자는 최대주주, 경영진 등 특수관계인 및 이해관계자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킷스튜디오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버킷스튜디오가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이고, 인바이오젠은 다시 비덴트의 최대주주다. 비덴트는 빗썸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결국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사실상 빗썸의 2대 주주 지위를 간접적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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