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나카드가 매입한 외국인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에서 승인된 외국인 관광객 카드 결제액은 총 5조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30% 늘어났다. 하나카드가 올해와 지난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카드 결제 내역 총 1억392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하나카드는 신한카드, 비씨카드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결제와 관련한 국제 매입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화 속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의 명소를 순례하는 ‘케데헌 성지순례’가 대표적 사례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3분기 영화 속 배경지인 북촌한옥마을, 강남 코엑스, 낙산공원 인근 지역에서 승인된 외국인 관광객 결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30%, 29% 증가했다.
케데헌 주인공처럼 목욕탕에서 세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한의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등 체험형 K콘텐츠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났다. 3분기 사우나·찜질방·목욕탕 업종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결제한 금액도 같은 기간 22% 늘었다.
기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인 즉석사진관, 올리브영 등도 매출이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3분기 사진관·현상소 업종에서 결제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불어났다. 올리브영 등이 포함된 체인스토어 업종의 결제액도 같은 기간 41% 증가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 관광객의 3분기 카드 결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만 중국 일본 관광객이 각각 64%, 45%, 32%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내수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38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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