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차례로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현직 사장단도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삼성 사장단과 함께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대회장의 신경영 철학을 계승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올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독한 삼성’을 주문했다.
선대회장이 강조해온 ‘인재 경영’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성과 기반 주식보상’(PSU) 제도를 시행하고, 임원 장기성과인센티브(LTI) 주식을 지급하는 등 실리콘밸리식 보상 체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 선대회장 5주기를 계기로 삼성가의 대규모 사회 환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 점(추정 가치 3조원 이상)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 컬렉션은 전국 순회전을 통해 350만 명의 관람객을 모아 국내 최다 미술 전시 관람 기록을 세웠다. 다음달 미국 스미스소니언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 해외 순회전을 시작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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