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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은 서민 아파트' 복기왕 "단어 선택 사과드린다"

입력 2025-10-24 09:38   수정 2025-10-24 09:39


10·15 부동산 대책을 두둔하면서 '15억원 정도 아파트는 서민 아파트'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어 선택에 있어서 조심스럽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서울 주택 아파트 평균가는 15억원"이라고 했다.

복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단어 선택에 있어서 조심스럽지 못한 부분은 어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렸고 이 자리를 빌려서도 사과의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복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도 "저의 발언이 마음에 상처가 되셨다면 공인으로서 좀 더 좋은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저 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었다.

다만 복 의원은 이날 "(서울) 아파트 평균가(15억원) 미만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난 6·27 대책 이후로 전혀 손본 것이 없다. 15억원이 서민이 아닌 부자라면 그 부자들까지도 저희가 주거 사다리를 유지할 수 있게끔 그대로 놔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의) 공격이 앞뒤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5억 이하 주택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선 전혀 건드린 게 없는데 왜 거짓말로 선동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복 의원은 '자산 증식의 욕구를 실현하면 안 되냐는 반론이 많다'는 질문에는 "(자산 증식) 욕망을 공공의 이익에 크게 반하지 않게 일정 정도 억누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공동체"라며 "누구나 욕망을 갖고 있지만, 일부의 욕망은 공공을 위해서 저희가 조금 참아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과 서울이라는 공동체를 운영해야 하는 고민에서 나오는 정책적 결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선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려서 민주당이 주거 안정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정책을 생산할 때마다 매번 '안 된다', '반대다'라고 하는 것은 결국 투기 세력들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복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전국 평균치,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들 아파트와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야권은) 과거와 지금이 달라진 게 없는데도 그분들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15억) 그 이상이 되는 (규제 대상) 주택에 있어서는 주거 사다리라기보다는 조금 더 나의 부를 더 넓히고 축적하는 욕망의 과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15억 아파트는 서민 아파트'라는 취지의 복 의원에 발언에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또 국민 염장을 질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주사위)' 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전날 "15억짜리 아파트가 서민 아파트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며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은 더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도봉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해당 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무슨 국민 염장 지르는 말인가. 15억원 정도가 서민 아파트?"라고 했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복기왕이라면서 서민의 정의를, 중산층의 의미를, 15억의 무게감을, 잘 복기(復棋)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이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인식 자체가 국민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서민의 주거 현실을 조금이라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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