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4일 10: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4개 분기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4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3'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1207억 달러로 집계됐다.
AI 모델 개발, 응용 솔루션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AI 외에도 국방기술, 우주기술, 헬스테크, 양자컴퓨팅, 대체에너지 등이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
분기별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1281억 달러, 올해 1분기 1337억 달러, 2분기 1124억 달러다.
글로벌 투자금 회수금액은 1499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4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대형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투자(메가 딜)가 10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8건이 미국에 집중됐다.
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미주지역이 851억 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유럽 174억 달러, 아시아 168억 달러 등이다.
미국에서는 앤트로픽(130억 달러), xAI(100억 달러), 리플렉션AI(1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10억 달러) 등 AI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미스트랄(15억 달러), 영국의 엔스케일(15억 달러) 등이 투자를 받았다. 핀테크·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영국 래피드파이낸셜(5억 달러)과 핀란드 IQM(3.2억 달러) 등이 주목 받았다.
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은 84억 달러로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 자동차기업 FAW 베스트튠(4억6200만 달러), 데이터센터 기업 GLP(3억4800만 달러), 항공우주 스타트업 갤럭틱에너지(3억3500 달러) 등에 투자금이 몰렸다.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2억4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아시아 지역 내 대표적인 AI 투자 사례로 꼽혔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상무는 “AI는 여전히 글로벌 VC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AI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IPO와 M&A 시장이 재개되면서 2026년에는 투자 회수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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