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이 세계를 춤추게 했다.
24일 하남시에 따르면 총 7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POP 댄스 인플루언서 20팀이 참여한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의 열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남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하남의 명소를 K-콘텐츠 무대로 변신시켰다. 본 공연은 전석이 매진됐다, 하남시와 문화재단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돼 전 세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서막은 21일 ‘댄스 필름 챌린지’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유니온타워, 미사경정공원, 미사호수공원, 당정뜰, 미사문화거리 등 하남의 대표 명소를 배경으로 K-POP 커버댄스를 촬영했다.
한국의 연서는 유니온타워에서 ‘Lips Hips Kiss’(키스오브라이프), 대만의 라라는 미사경정공원에서 ‘블루 발렌타인’(엔믹스)을, 프랑스의 호이나는 미사호수공원에서 ‘Gabriela’(캣츠아이)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시민의 환호를 받은 미국의 ‘올레기’는 미사문화거리에서 ‘짧은 치마’(AOA)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촬영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겼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전문 스튜디오 촬영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음악·조명·연출이 세밀히 구성된 환경에서 현역 아이돌에 버금가는 무대를 연출했다. 이 영상은 11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루마니아의 도라 록시는 “낭만과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였다”며 “하남의 활기와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3일 저녁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가 열렸다. 예매 첫날 750석이 전석 매진됐고,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도심 곳곳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하남청소년수련관, 감일·덕풍청소년문화의집, 주요 도서관 강당이 모두 ‘공연장’으로 변했다.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한·영 2개 국어로 진행을 맡았고, 박해리·시니 등 전문 심사위원이 무대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의 텐 유진(팔로워 2316만), 호주의 한나 케이(1836만) 등 세계적 인플루언서들이 ITZY, ENHYPEN, 리사, 제니의 곡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 이찬재·안경자 부부와 어린이 댄스팀 ‘웃는아이’의 특별 무대가 세대를 잇는 감동을 더했다. 시상식에서는 ‘숏폼 챌린지’ 부문 대상에 카자흐스탄의 카미(조회수 201만 회), ‘커버 댄스’ 부문 대상에 미국의 올레기가 각각 선정됐다.
하남시는 이번 행사를 K-스타월드 조성과 연계해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행사는 K-컬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하남을 세계인이 찾는 K-POP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혔다.
하남=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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