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B와 ELD는 모두 원금은 보장하되 수익률이 기초자산에 따라 결정된다. 투자금 대부분은 안전자산인 국공채를 사들여 운용하고 일부를 위험자산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ELB는 코스피200과 S&P500 등 주요 지수,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개별 주식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키움증권이 최근 판매 중인 ‘키움 ELB 980호’는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넘게 오르면 연 5.01%, 그렇지 않으면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LD는 특정 지수만 수익률에 연동되도록 설계된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20호’(고수익 추구형)는 투자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20% 이하를 기록하면 최고 연 6.55% 금리를 제공한다. 조건으로 걸어놓은 변동 범위에서 지수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다만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일(10월 26일)과 똑같거나 이보다 하락한 경우, 투자 기간 지수 상승률이 한 번이라도 20%를 초과한 경우엔 연 1.75% 이자를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 주식시장의 역대급 활황이 펼쳐지자 ELB와 ELD로 쏠쏠한 수익을 거둘 만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3941.59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64.2% 뛰었다. 미국 나스닥지수(19.9%)와 S&P500지수(15.3%)도 올해 사상 최고 기록을 여러 차례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영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은 “증시 호황이 계속되자 ELB, ELD 투자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원금 손실을 피하는 게 최우선인 투자자에게는 대안이 될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ELB는 기초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원금만 챙겨야 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신한투자증권이 청약을 진행 중인 월 지급식 ELB(제3735호)는 삼성전자 주가가 기준일인 10월 31일보다 10% 밑으로 떨어진 달에는 이자(원금의 0.422%)를 받지 못한다.
ELD는 최저금리가 정해져 있지만 증시가 서서히 상승할 때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가파른 상승 국면 초입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낮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7월 판매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KOSPI200 상승낙아웃형)’는 최고금리가 연 11.5%지만 투자 기간 한 번이라도 코스피200지수가 10% 넘게 오르면 연 2% 금리만 받도록 설계했다. 이 지수가 가입했을 때보다 하락(만기일 기준)하면 수익률은 연 1.5%에 그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와 달리 지금은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며 “ELB는 증시가 조정받으면 원금만 돌려받아야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LB와 ELD 모두 중도 해지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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