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은 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가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에서 지분투자 비중과 분할 시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타결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면 원화 가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미 투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대미 투자에 따라 중장기 외화 유동성 부담이 커지면 원화가 안정세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연 2.555%) 대비 0.036%포인트 상승한 연 2.591%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영향으로 여겨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 전망에 따라 채권시장이 추가로 영향받을 가능성이 크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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