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및 미군 해군 고위 관계자들은 기존 미 해군의 함정 구성을 대체할 함대를 구축하는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를 ‘황금 함대’라고 명명했다. 이는 금색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이전에도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 이민 프로그램 ‘골든 카드’ 등 각종 정책에 이 같은 황금 이름을 붙였다.
이번 황금 함대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현대식 군함의 외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완전히 새로운 함대”를 원한다”고 요구해 왔다.
새 함대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1만5000~2만t급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가 전함을 건조한 이유는 장거리 화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의 전함은 강력한 초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군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보가 태평양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인 함정 280~300척과 자율·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 함정도 포함될 예정이다. 무인 함정이 각 해역에서 예비 전력으로서 평시와 전시 대응 사이에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이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력 증대에 나선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신형 군함을 빠르게 건조하고 기존 함정도 현대화하고 있다. WSJ는 “전문가들은 중국에 맞서기 위해 초대형 전투함이 반드시 필요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장거리 미사일 확보가 미국이 태평양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핵심 전력이라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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