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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반도 횡단 숲길 '동서 트레일' 내년 완공…이달 시범운영 시작, 2027년 전구간 개통

입력 2025-10-27 15:58   수정 2025-10-27 16:00

산림청이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인 동서 트레일을 2026년까지 조성한다. 전체 구간 개통 시점은 2027년이다. 산림 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동서 횡단 장거리 트레일을 만들어 국민의 장거리 숲길 수요를 맞춘다는 취지다.
◇ 한반도 동서를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
총 604억원을 투입하는 동서 트레일은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다. 본선 55개와 지선 2개 구간으로 이뤄지며 1개 구간 평균 거리는 15㎞다. 구간마다 2개 마을을 통과하는 셈이다. 거점 마을은 90개로, 구간별 시점과 종점 역할을 하는 거점 마을 58개소와 노선 중간에 있는 거점 마을 후보지 32개소로 구성했다. 야영장은 43개소, 야영장 겸 대피소 1개소를 합해 44개소다. 대전 구간 중 계족산성, 질현성, 고봉산성, 숲길에서 조망하는 대전시 전경과 대청호반의 수변 경관이 뛰어나다. 세종 구간 가운데는 매봉등산로에서 바라보는 금강변과 세종시 경관이 두드러진다. 충북에는 삼국시대 삼년산성, 세조가 머물다 간 마을 대궐터, 고려 태조 왕건이 넘나들던 말티재, 연풍순교성지, 호소사열녀각 등 역사 문화자원과 속리산 절경이 어우러져 있다. 충남에는 불교 발자취인 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상가리미륵불, 남연군묘, 원효암터 등과 복신굴, 쉰질바위, 무령왕릉, 공주 공산성 등 백제 유적이 다수 있다. 경북 구간은 보부상길인 십이령길, 조령성황사, 내성행상불망비, 산양서식지 및 금강소나무 등 산림 생태 자원의 보고다. 동서 트레일은 다양한 의미를 담은 길로 조성하고 있다. 우선 한반도 남쪽의 중간 지점에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우리나라 대표 소나무인 안면도 소나무림과 울진 금강소나무림을 잇는 숲길이면서 충청권과 경북권을 숲길로 연결해 권역 간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내년 전 구간 완공, 2027년 전 구간 개통
동서 트레일은 2023년 조성을 시작해 3년 차인 이달 현재 17개 구간 244㎞를 구축했다. 지역별로는 △2023년 55구간(울진 20㎞) △2024년 1~4구간(태안 57㎞) △2024년 47구간(봉화 15㎞) △2025년 9~12구간(홍성 49㎞) △2025년 48∼54구간(봉화·울진, 103㎞)을 개통했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13개 구간을 추가로 개통한다. 지난 15일 백패킹이 가능한 55구간 중 17개 구간인 244㎞를 시범 운영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 개통은 우리나라에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해외 장거리 트레일처럼 걷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숲길 문화를 국민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동서 트레일은 해외 사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문화·생활을 접목한 ‘K장거리 트레일’로 조성 중이다. 이는 농산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실질적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 트레일에서 백패킹이 가능한 대피소를 사용하거나 출입이 제한된 52~55구간을 탐방할 경우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동서 트레일은 단순히 숲길을 이어 걷게 할 뿐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며 지역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며 “2027년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장거리 트레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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