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의 지난달 올리브영 매출이 입점 첫 달인 작년 11월보다 13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블랙 퍼펙션 커버 핏 쿠션(블랙 쿠션)’이 단시간 내 브랜드 매출 1위로 올라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다.
27일 비디비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 9월 출시된 직후 단숨에 브랜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판매 시작 한달 만에 준비한 물량이 전량 소진됐으며 최근 1차 추가 발주와 재입고가 이뤄진 상태다.
비디비치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2030세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쿠션에 대한 제형, 효능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과 개선 사항 등을 분석해 제품에 반영했다.
연구를 통해 블랙 쿠션에 맞는 전용 퍼프를 개발했으며 작은 사이즈 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2030세대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카즈하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해당 제품은 일본 소비자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비디비치는 이달 초 일본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에 참가해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열고 해당 제품을 선보였는데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브랜드 대표 제품인 클렌징 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의 뒤를 잇는 인기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비비 크림,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라인업을 확장하며 뷰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관계자는 “급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을 개발한 전략이 적중했다”면서 “블랙 쿠션은 피부 본연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고 건조한 겨울철에도 오랜 시간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매출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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