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000선 위에 안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는데도 지수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27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16포인트(2.11%) 오른 4024.7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개장하고 10초만에 4000선을 돌파했고, 장중 4038.3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는데도, 지수는 4000선 위에서 버텼다.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96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1억원어치와 404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낙폭이 0.41%로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2.63% 상승한 10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프리마켓에서부터 10만원선을 웃돈 강세 흐름이 정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3% 상승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5.89%와 4.22%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기아도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03포인트(.148%) 오른 896.1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6억원어치와 1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111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강세다. 특히 바이오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알테오젠은 4.93%, 리가켐바이오는 6.25%, 에이비엘바이오는 7.31%, 삼천당제약은 7.18% 상승 중이다. 지난 24일 임상 개발 관련 호재가 나왔던 보로노이는 이날도 11.32%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환율도 안정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19원(0.57%) 내린 달러당 1431.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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